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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벨기에의 공대생 롬 하우번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짐

사고 직후 심장마비를 일으켜 몇 분간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고, 전신이 움직이지 않았음.

당시 (80년대)기술로 여러 검사를 거친 결과 의사들은 그에게 "의식이 전혀 없다"고 판정

하지만 2006년 벨기에 리에주대학의 스티븐 로레이박사팀이 최신뇌 스캐닝 기술로 검사한 결과

그의 뇌만 정상적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처음 밝혀짐.

23년간 몸은 안움직이고 의식만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던 것.

의식이 있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 3년동안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함.


이후 의료팀은 그에게 특수 제작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게 훈련을 시킴.

그가 디스플레이로 밝힌 사실.

"사고 직후 내가 의식이 있는데도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정말 절망스러웠다.

나는 내내 소리를 쳤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못했다"고 회상

"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내게 말을 걸다 모든 희망을 포기하는 과정을 모두 목격했다.

이후 나는 내 안에 갇혀 명상에 잠겨야 했다"고 영국의 타임스에 말했다.

"의료팀이 내게 의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다시 태어난 날"





ㄷㄷㄷ... 2009년 해외토픽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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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인 김남우 부장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더 놀랐다. 누가 김부장에게 그런 택배를 보냈을까?


" 꺄아악-! "


회사로 도착한 익명의 상자에는, 신문지에 싸인 생쥐 머리들과 쪽지가 들어있었다.


[ Dear. 김남우 ]


" 어떤 끼가 김부장님께 이런걸?! "
" 세상에! 김부장님한테? 아니 왜?? "


사람들은 혹시 짐작 가는 바가 있을까 싶어 김남우를 바라보았지만, 전혀 영문을 모르는 얼굴이었다.


" 누가 나한테 이런걸? 허허~ 괜히 쥐만 불쌍하게 됐어. "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바퀴벌레도 죽이지 않는 김부장이었다. 원한 관계가 있을 리가!


" 그냥 돌아이 짓인가 본데, 부장님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직원이 김남우를 위로하며 상자를 치우려 했지만, 김남우는 상자를 빼 들었다.


" 아니, 나한테 도착한 건데 자네들한테 시킬 순 없지. 내가 처리하겠네. 미안하네. 괜히 비위상하는 꼴을 봤어. "
" 아유 아니에요~ 괜찮은데, 제가- "


김남우는 웃으며 고개를 젓고, 굳이 본인이 들고서 사무실을 나섰다.


밖에서 상자와 쓰레기를 처리하던 김남우. 순간,


" 응? "


쥐를 싸고 있던 신문지의 기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 자양동 부녀자 엽기 토막살인! 경찰은 아직도 오리무중? ]


" ... "


딱딱하게 굳는 김남우의 얼굴. 신문의 날짜는 15년 전이었다.







팔다리 몸통이 모두 토막 난 마론인형. 이번에 도착한 상자의 내용물은 김남우의 얼굴을 새파랗게 질리게 했다.
그것을 전혀 모르는 직원들만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형 조각을 만졌다.


" 애들도 아니고.. 인형을 아주 토막을 내놨네. "
" 누가 이런 악질적인 장난을 하는 거야? 설마... 이것도 김부장님한테 보낸 건가? "


찜찜한 얼굴로 눈치를 보는 직원들.
심각한 얼굴의 김남우는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 어머 어떡해! 부장님한테 또 왔어! "
" 이거이거 진짜, 정말로 김부장님한테 뭐가 있으신가...? "


직원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는 김남우.


" 무슨 일인가? "
" 아! 저, 부장님 그게...! "
" 뭔데 그러나? "


또다시 상자가 배달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놓고 김남우의 사진이 있었다.
사진의 목은 분리되어 있었고, '복수'라는 붉은 단어가 쓰여 있었다.


" 으음...! "


불편해지는 김남우의 얼굴.
사원들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 괜찮으세요? 아니, 도대체 누가 자꾸 이런 장난질을...! "
" 경찰에 신고할까요? "


" 아닐세.. " 고개를 흔든 김남우는 상자를 가지고 사무실을 나갔다.
그가 떠나고, 남겨진 사람들의 얼굴이 찜찜해졌다.


" 김부장님이 누구 원할 살만한 분이 아니신데... "
"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서 저렇게 선한 분을 만난 적이 없는데 말이야. "


"혹시..." 말을 줄인 사원은 조심스럽게,


"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김부장님 과거 이야기 정말 안 하시잖아.. 경찰에 신고도 못 하게 하시는 걸 보면, 과거에 무슨 일이...? "
" ... "


설마 하는 얼굴이 되는 사원들. 그 사람 좋은 김부장님이??







굳은 얼굴로 사진을 버리려던 김남우는, 사진 뒷면에 적힌 문구를 발견했다.


[ 공소시효 만료 D-5. ]


" ! "


김남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 사각사각사각... '


어두운 골방. 책상 앞에 앉은 사내가 사진을 가위질하고 있었다.

15년 전 토막살인에 대한 기사들과 김남우의 사진들이었다.


' 사각 사각 '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러 조각으로 잘린 김남우의 사진을 조심스럽게 상자에 옮겨 담는 사내.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하나하나 위치를 맞춰서 놓자, 완성되는 메시지.


[ 최고의 복수는 용서 ]


가만히 그 글귀를 바라보던 사내는, 상자를 흔들어 헝클었다.







" 김부장님은 오늘도 안 나오셨대? "


직원들은 이틀이나 무단결근을 한 김부장에 대해 떠들었다.


" 아무리 아파도 쉬지 않던 분이신데 참... "
" 아무래도 그 협박 상자들이랑 연관이 있겠지? "


이야깃거리로 너무 좋았다.


" 김부장님한테 뭔가 비밀이 있어! 그러고 보면 개인적인 얘기는 전혀 안 하시니까~! "
" 복수 어쩌고 하는 걸 보면, 뭔가 저지르신 것 같긴 한데... "
" 설마? 김부장님이? 에이~! 그렇게 착한 분이 무슨~ "
" 야! 원래 겉으로 완벽하게 착한 사람일수록 속은 알 수 없는 거야! 사람이 그 정도로까지 착한 게 이상하지 않아 오히려? "
" 설마...그런가? "


그들은 궁금했다. 김부장의 진짜 얼굴이란 게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단단히 닫힌 조용한 집에 틀어박혀 있는 김남우.
그는 무릎을 꿇고, 신께 드리는 기도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 부디 굽어살피소서... "


얼마간 눈을 감고 있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향하는 김남우.
책상 위에는 여러 조각난 사진이 맞춰 놓여있었다.


[ 최고의 용서는 복수 ]


" ... "


굳은 얼굴의 김남우는, 옆에 놓인 달력을 바라보았다. 동그라미 친 날짜까지 하루가 남은 달력.
그때,


[ 딩-동 ]


벨이 몇 번 울려도 못 들은 것처럼 무시하는 김남우. 그는 지난 이틀간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침묵하고 있었다.
한데,


[ 교에서 나왔습니다 형제님~ 최 장로님께서 보내셨습니다~ ]


" 음! "


김남우의 고개가 돌아갔다.
이틀 만에 처음으로 방의 불을 켜는 김남우.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한데,


' 찌지지직-! '


" ?! "


문을 열자마자 전기충격과 함께 정신을 잃는 김남우-







" 으으음.. "
" 정신이 드십니까? "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뜨는 김남우. 곧, 자신이 낯선 지하실의 의자에 묶여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여긴...? "


혼란스러운 얼굴로 눈앞에 선 사내를 올려다보는 김남우.


" 당신...?! "


사내는 무심한 얼굴로, 김남우의 눈앞에 도끼를 쳐들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직원들. 그때, 한 직원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뉴스를 전했다.


" 김부장님의 과거를 알아냈어! "
" 뭐? "
" 사장님이 그러는데! 아, 일단 이걸 봐봐! "


그가 내민 핸드폰 화면에는 15년 전 토막살인 기사가 떠 있었다.


" 여기 봐! 피해자 홍 모 씨의 남편 김 모 씨! 이거 김부장님 이잖아! "







사내는 도끼날을 김남우의 목에 들이밀었다.


" 또 용서하시겠습니까? "


김남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떨려 나오는 음성.


" 무, 무슨? 대체 왜 이러는 거요..? "


" 최고의 복수는 용서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김남우는 침만 꿀꺽 삼킬 뿐,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사내는 가만히 지켜보다 입꼬리를 비틀며, 돌아섰다.


맞은편 의자에 씌어있던 천을 걷어내는 사내.


" ?! "


그곳에는 피떡이 되어있는 중년인이 묶여있었다.
사내는 그를 도끼로 가리키며 김남우에게 물었다.


"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용서하신 15년 전의 그 사람입니다. "
" 아?! "


핏줄 돋은 눈으로 김남우를 노려보며 씹어뱉는 사내.


" 15년 전, 당신은 이 자를 잡았지만 끝내 용서했지요. 그가 홀어머니와 장애 있는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
" 아... "
" 그때 당신이 이자에게 말했다면서요? 최고의 복수는 용서다. 난 당신을 용서하는 것으로 복수하겠다고... 기억하십니까? "
" 그건- "


" 착한 당신이 이 자를 용서한 덕분에, 내 아내가 이자에게 죽었습니다. "
" ! "


눈을 부릅뜨는 김남우!
사내는 도끼로 사내의 얼굴을 툭툭 치며,


" 십 년을 추적하여 이 자를 겨우 잡았는데, 이 자가 그러더군요? 용서하시라고.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고. 예전에 '김남우'라는 성자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당신도 용서를 하고 구원을 얻으라고.. "
" 으..으으... "
"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 자세히 들어봤지요... 그때 제 심정을 아실까요? 만약 당신이 이 자를 용서하지 않았다면. 그 빌어먹을 관용을 베풀지만 않았다면, 내 아내는 무사했을 텐데.. "
" 아니 나, 난...! "


'퍽!'


도끼로 중년인을 쳐 깨우는 사내!
중년인은 "끄흑" 앓는 소리를 내며 부은 눈꺼풀을 힘없이 올렸다.


" 아직 살아있습니다. 어디 하나 잘린 곳도 없지요. "


사내는 도끼날로 중년인의 고개를 받쳐 들고, 김남우를 보았다.


" 아직 당신의 복수에 공소시효가 하루 남았지요? 선택지를 드리겠습니다. "
" 무슨, "
" 저는 오늘 한 번의 복수와 한 번의 용서를 하려 합니다. 당신이 이 자를 용서하겠다면, 저도 이 자를 용서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내 아내의 복수를 하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면, 저도 이 자를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
" ! "


사정없이 흔들리는 김남우의 눈!
순간, 다 죽어가던 중년인이 김남우를 보며 급히 빌었다!


" 서,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예전처럼 다시 저를 용서해주세요! "
" 무..! "
" 그때처럼 저를 용서하시고, 마음의 구원을 얻으세요! 예?! 저는 죽어선 안 됩니다 선생님! 우리 아픈 아들! 어머니! 저 없으면 다 죽습니다요! 예?! 선생님은 착하시지 않습니까?! 착한 마음으로 저를 한 번만 더 용서해주세요! "


마구잡이로 뱉어대는 중년인의 애원에, 김남우의 얼굴이 끔찍하게 일그러졌다.
사내는 무덤덤하게 물었다.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번에도 최고의 복수를 하실 겁니까? "
" 으..으..! "
" 선생님! 선생님 제발! 선생님은 착하시잖습니까! 선생님!! "


입술을 덜덜 떨던 김남우는, 사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 보, 복수를 한다고 해서 남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는 건 당신 마음의 고통뿐입니다! 요,용서하시길...! "
" ... "


정적인 얼굴로 김남우를 응시하는 사내.


" 둘 모두를 용서하라...? 지독하게 착하시군요. 지독하게 멍청하시고요. 지독하십니다.. 지독해! 지독해! 지독하다고! 이 지독한 !! "


목울대를 뜨겁게 달구는 사내!


" 내가 용서를 해?! 내 용서로 풀려난 가 또 누구를 죽이면?! 나는 또 그때 가서 용서를 베풀라고 말해주면 되나?! "
" 아, 아닙니다! 다시는- "
" 용서는 사람한테나 하는 거야!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옷에 커피를 흘렸을 때! 같이 보기로 한 영화를 혼자 봤을 때! 그럴 때 하는 게 용서야!! "
" 으으...! "
" 당신의 그 이기적인 용서 때문에 내 아내가 죽었다고 씨퍌! "


벌벌 떠는 김남우!
사내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 둘 다는 없어. 선택해. 이 자를 이번에도 용서할 건가? 아니면, 용서하지 않을 건가? "


미친 듯이 흔들리는 김남우의 동공! 미친 듯이 애원하는 중년인!


" 서, 선생님! 선생님 제발! 착한 마음으로 용서를! "


사내와 중년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던 김남우의 눈동자는 끝내 질끈,


" 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


" 끄악! 무슨 개! 선생! 선생님! 무슨 말씀을 선생님선생으아악-! 취소해! 취소! 용서해! 용서하라고 용서해! 용서하란 말이야 이 씹! "


발악하는 중년인과 시선을 피하는 김남우.
사내는 가만히 김남우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가가서 김남우의 줄을 풀어주는 사내. 한데?


" ?! "


사내가 김남우에게 도낏자루를 쥐여주었다.
김남우가 당황하는 사이, 한쪽으로 빠지는 사내.


" 죽이세요. "
" 아..아어?! "


깜짝 놀라는 김남우!


" 어, 어떻게 그...! "


김남우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눈빛을 보내보지만, 사내는 단단히 팔짱을 낀 채로 입을 다물었다.


" 사, 살려, 용서해주십시오! 선생님!선생이씹! 제발! 아악! 제발! "


온몸을 흔들며 발악하는 중년인과 망설이는 김남우.
그러자 잠시 뒤,


" 마음이 바뀌었습니까? 그렇다면- "


사내가 팔짱을 풀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움찔 놀라 한 걸음을 옮기는 김남우!
사내는 김남우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망설이다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김남우.


" 야이 씹! 안돼안돼제발! 오지마! 오지마! 야이 개-! "


중년인의 코앞에 멈춰 선 김남우. 도끼를 든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 뭐 하세요? 죽이세요. 아내의 복수를 해야죠. "
" 으..으.. "
" 아, 안돼 안돼 ! 이, 으익! "


흔들리는 눈으로 중년인을 내려다보는 김남우. 잠시 뒤, 천천히 손이 들어 올려졌다.


" 끄아악! 살려, 살려줘! 제발! 선생님선생님! 살려주세요! 악! 악-! "


중년인이 울고 불며 발악하지만, 무덤덤한 사내의 목소리.


" 내 아내도 저렇게 빌었겠지요. 당신의 아내도 저렇게 빌었겠지요. "
" 아니요아니요아니요! 곱게 죽였습니다! 제가 곱게 죽였어요! 네 선생님?! 용서를! 제발 선생님악! 제발! "
" ... "


피가 밸 듯이 이를 악무는 김남우. 다음 순간, 힘껏 도끼를 내려찍었다!


' 퍽! '


" 끄아악-!! "


어깻죽지에 피가 터지며 발광하는 중년인!
김남우가 손의 감촉에 부들거릴 때, 사내가 담담하게.


" 다시요. "
" 으..으.. "


도끼를 들고, 다시 한번 '퍽!' 내려찍는 김남우!


" 이씹으끄악-! "
" 다시. "


부들거리는 김남우의 손이 다시 도끼를 들어 올리고-, 사내의 요구.


" 아내분의 이름을 부르세요. "
" 으..! "
" 어서요. "
" 혜화야...! "


' 퍽! '
" 끄아아악-! "


" 더 크게요. "
" 혜화..혜화야! 혜화야!! "


' 퍽! '
" 꺼허억...! "


어느새 미친 듯이 눈물을 흘리는 김남우. 사내의 재촉이 없어도 마구잡이로 도끼질해댔다.
이미 숨이 끊어졌는지, 비명조차 지르지 않는 중년인. 그래도 김남우는 도끼질을 멈추지 않았다. 온몸을 토막 낼 기세로, 소리를 질러대며 도끼질을 해댔다.


잠시 뒤, 기어이 중년인의 목이 떨어져 나가자, 도끼를 '쨍그랑' 놓아버리는 김남우. 자리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뚜벅뚜벅 다가온 사내가 물었다.


" 기분이 어떻습니까? "
" 하아 하아 하아.. "


김남우는 숨을 몰아쉴 뿐, 대답하지 못했다.


" ... "


사내는 걸어가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 가세요. "


김남우가 흐리멍덩한 얼굴로 바라보자, 사내는 말했다.


"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벌을 받은 저자도 용서합니다. 그리고 이젠, 나도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말없이 일어난 김남우는 기운 빠진 걸음을 걸었다. 그가 문을 통과할 때, 사내가 물었다.


" 최고의 복수는 용서가 맞습니까? "
" ... "


멈춰 선 김남우는 가만히 사내의 눈을 쳐다보았다.


" 아니요. "


김남우는 이젠, 15년 만에 잊을 수 있을 것 같단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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